경허는 조선 철종 8년인 1857년 4월 24일 전주 자동리에서 태어났다. 속명은 송동욱(宋東旭)이며, 경허(鏡虛)는 법호, 법명은 성우(惺牛)로 여산(礪山)사람이다. 부친을 일찍 여의고 아홉 살 때 어머니를 따라 상경하여 경기도 광주군 청계사에 들어가 계허스님을 은사로 머리를 깎고 계를 받았다. 14살이 될 때까지 글을 배우지 못했는데, 어느 날 한 선비가 청계사에 와서 여름을 보내게 되면서 천자문을 시작으로 통사(通史) 등을 배우면서 그 재능을 인정받게 된다. 그 후 은사인 계허스님이 환속하게 되고, 경허는 당대의 큰 강사인 계룡산 동학사 만화화상에게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불교의 경론 뿐만 아니라 유교와 노장학까지 두루 섭렵하게 되었다. 23세의 젊은 나이에 동학사 강원의 강사로 추대되어 학인(學人)들을 지도하며 30세 전후에는 젊은 강백으로 크게 이름을 떨쳤다.
그러다 31세가 되는 해 어느 날 환속한 은사 계허스님을 찾아뵙기 위해 길을 나섰다.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전염병이 만연된 마을인줄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그 사실을 알고 죽음에 두려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에 크게 발심하여 선수행에 매진하게 된다. 경허는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 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를 들고 수행하면서,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혹은 칼을 갈아 턱에 괴며 목숨을 걸고 수행한 끝에 3개월여가 지난 어느 날 ‘소가 되어도 고삐 뚫을 구멍이 없다.’는 말에 홀연히 깨닫게 된다. 때는 1879년 11월 15일 무렵이었다.
선불교의 중흥을 위해 노력하다가 만년에 갑산·강계 등지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곳에서 머리를 기르고 유관을 쓴 모습으로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1912년 4월 25일 새벽에 임종게를 남긴 뒤 입적하였다.
경허는 깨달음 이후 20여 년간 수덕사를 비롯한 호서일대의 여러 사찰과 부산 범어사와 해인사 등 영남지역에 禪院을 개설하고, 송광사와 화엄사 등 호남의 여러 사찰에서도 선원을 창설하여 선수행자들을 지도함으로써 전국적으로 禪風을 크게 일으켰다. 또한 많은 제자들을 길렀는데, 특히 만공, 혜월, 수월, 한암 등 근대 한국선의 거목들이 경허의 제자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경허는 한국선불교의 중흥조로 평가 받는다. 경허는 정혜쌍수를 강조였다. 경허가 묶어 편찬한 『선문촬요』 하권에는 보조국사 지눌의 저서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그의 선사상이 정과 혜를 같이 닦는다. [정혜쌍수]는 입장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경허집』에서도 정혜를 강조하는 대목이 많다. 또한 그의 수행은 철저히 간화선 수행이며, 수선결사를 통해 선풍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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