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1770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헤겔은 1776년부터 슈트트가르트에서 김나지움을 다녔으며, 고대 역사와 고전어 그리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1788년에 튀빙엔 대학교에서 개신교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년 후인 1790년에 철학 마기스터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시기에 헤겔은 휄덜린 그리고 셸링과 깊은 학문적 교류를 가졌으며, 그들은 이성과 자유에 대한 새로운 원리를 확립해나갔다. 1793년 헤겔은 베른에서 가정교사로 지내면서 다양한 분야의 저서들을 접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철학, 사회과학, 정치학 그리고 정치경제학 지식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1797년에는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저서들을 집필한다.
1801년 헤겔은 예나로 가서 1802년에서 1803년까지 셸링과 함께 Kritische Jounal der Philosophie를 출간한다. 그리고 1801년 셸링의 자연철학의 영향 하에서 De Orbitis Planetarum라는 제목의 박사논문을 쓴다. 또한 그는 1801/2년에 처음으로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강의하였고, 1805년에는 괴테와 셸링의 추천으로 예나 대학 교수가 된다. 예나에서 헤겔은 자신의 주저 중의 하나인 정신현상학의 집필을 완성한다. 1807년에는 밤베르크에 머물고 1808년에 뉘른베르크로 가서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 김나지움의 교장직을 맡는다. 1816년 헤겔은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초빙되고, 다시 2년 후인 1818년에 베를린 대학 교수가 된다. 베를린에서 헤겔은 왕성한 학문적 활동과 강의를 하며, 1821년에는 그의 주저 중의 하나인 [법철학 강요]를 출판한다. 헤겔은 1831년 베를린에서 콜레라로 사망한다.
헤겔은 칸트, 피히테, 셸링으로 대표되는 독일관념론의 완성자이자 데카르트 이후 지속된 유럽근대철학의 완성자로 평가된다. 근대는 인간의 해방의 기획이 수행된 시기로, 그 핵심에 자유의 이념이 놓여 있다. 계몽은 이러한 근대의 핵심운동으로 평가된다. 18세기가 계몽으로 대표된다면 19세기는 계몽에 저항하는 운동, 예컨대 질풍노도의 운동과 이를 비합리주의시각에서 계승한 낭만으로 대표된다. 헤겔은 이 두 운동을 철학적으로 종합할 수 있을 때에만 근대의 기획, 즉 자유의 온전함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본다.
시사했듯이 헤겔철학은 자유 혹은 자유의 진보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는 정신의 개념에 의존하여 철학한다. 정신은 우선 자연과 구별되는 것으로서, 자연이 자연필연성, 말하자면 물리법칙이든 생물의 법칙이든 자연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며, 따라서 자유의 이념이 자연에서는 발견될 수 없는데 반해(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에서는 자유의 이념이 은닉된 채 존재한다. 예컨대 인간에 자연으로 내재해 있는 자의나 충동은 자유의 가상을 간직한다.), 정신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존재로서 자유를 그 본질로 한다. 헤겔이 정신철학을 자연철학과 구별하고 전자를 후자의 지양으로 여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헤겔의 철학이 정신을 매개로 전개된다는 것은 그의 철학이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정신의 현상 전체를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의 현상은 예컨대 학문이나 철학 뿐 아니라 종교, 예술, 정치, 경제, 법 등 인간이 관여하는 모든 인문현상과 사회현상 등을 총망라한다. 그에게서 철학은 ‘정신’철학이어야 한다. 이 말을 다른 방식으로 풀면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들을 포함하여 인문현상과 사회현상 전체는 정신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자유의 관점에서 해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종교도, 정치도, 경제도, 법도 모두 그 본질이 자유에 있음을 의미한다.
헤겔의 이러한 사유는 많은 경우 기독교의 영향에서 형성되었다. 그의 학문의 출발이 신학이었다는 것은, 그리고 그의 초기 관심과 저술들이 신학적, 종교적 글들이었다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간접증거들이다. 헤겔 당시 기독교의 세계이해는 구약이 성부의 시기로, 신약은 성자의 시기로, 그 이후는 교회와 성령의 시기로 특징지어진다. 성자가 신의 개별화라면 성령은 신의 내면화와 보편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 성령은 개별자의 삶에 들어가 그 개별자로 하여금 모든 종류의 악덕과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작용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즉 인간이 자유로워지려면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성령은 독일어 ‘성스러운 정신’을 번역한 것이다. 헤겔은 이를 그저 ‘정신’으로 표현함으로써 기독교적 정신, 즉 성령을 세속화한다. 정신이야 말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능력이다. 정신은 자신의 본성인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을 매개체로 이용하면서 여러 현상들을 만들어 왔다. 종교현상은 그 중 하나다. 말하자면 헤겔에게서 종교는 인간이 자유에 참여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다. 한국에서 그의 사회정치철학과 예술에 대한 이론들이 많은 주목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철학이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의 사유의 출발과 그의 체계에서 종교의 위상을 고려할 때 부당하다. 그의 초기 글들에서만이 아니라 정신현상학과 엔치클로페디에서 종교 내지 종교적 사유는 중심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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